에세이

에디터들이 전하는 일상, 성형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에세이

우리 팀원들, 그리고 모든 직장인들과 공유합니다.

우리 팀원들과 직장인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한번씩 우리 에디터 팀원들과 업무를 하다보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 자주는 아니다. 가끔이다. 그러나 이 가끔이 자주가 안 되도록 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지난 주 있었던 일이다.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한 내용과 회의에서 설명한 내용, 글로 수차례 공유한 내용을 팀원들이 '거꾸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시킨 것이라고, 아주 '당당하게,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다행히 내가 팀장이어서, 내게는 다시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몹시 화가 났다. 왜일까?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의무가 있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화가 날까? 곰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쉬즈성형외과, 직장인



이유를 찾았다. 그것은 바로 '태도'였다. 

 

'나는 시킨대로 했는데, 잘 못한 게 뭐지?', '우리 모두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데, 팀장은 왜?'라는 표정과 말투.. 바로 '방어적인 태도'가 원인이었다. 

 

우리 팀은 외국인들이 많아서 소통에 어려움을 가끔 겪는다. 그러나 이야기를 계속 하다보면 오해할 일도 없다. 우리 서로 부단히 열심이고, 서로를 아낀다. 그러나 변명 일변도의 말이 시작되면, 그때는 소통이 불통이 된다. 

 

 

쉬즈성형외과, 직장인 

 

이런 경우 이렇게 해 보자.  

 

"제가 잘 못 이해한 거 같아요.. 팀장님, 다시 한번 설명주세요. 죄송해요", "아.. 그런 의미였군요. 빠른 시간 내 수정하겠습니다. 어떤 부분부터 수정을 할까요?"

 

변명은 그만 두고, 오해의 이유도 설명하지 말고, 일단 수긍하자. 그리고 how to를 구하자.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자문을 구하고, 적극 수정하겠다는 의지와 태도를 함께 보이자. 그렇게 하면 어떻게 나빠질 수 있겠나? 


먼저 내가 무엇을 잘 못 이해했는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무을 구하자. 이후에 내가 어떻게 이 문제를 잘 못 이해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설명하자. 간단하게.. 말의 순서를 바꾸면 상사의 분노는 사라진다. 



쉬즈성형외과, 직장인

 

 

2, 30대 시절의 내가 생각난다. 나를 참아준, 그리고 큰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 그 분들이 나를 가르치며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그 분들은 참으로 지혜로우셨고, 나를 오랜 시간 인내해주신 분들.. 그 분들의 지혜와 인내심을 배워야 하는데... 그 분들의 제자 답게 친절한 팀장이 되야지..



쉬즈성형외과, 직장인

 

 

"말의 순서를 바꾸자. 일단 yes,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신의 도움을 구합니다."

 

 

쉬즈성형외과 

 

   Editor_mane

* 업데이트 : 2020.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