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글_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J


며칠 전, 친구가 건조할 때 쓰라고 마스크팩 한 통을 건네주었어요. 피부 건조함으로 수분크림을 항상 휴대하고 다녔던 저를 위한 선물이었죠. 너무 고마웠어요. 




전 피부 속건조가 심했어요. 아무리 수분크림을 덕지덕지 말라도 소용없었어요. 좋다는 수분, 보습크림을 다 발라본 것 같아요. 특정 제품은 심하게 따가웠고, 어떤 제품은 너무 유분기가 많아서 싫었죠. 겉은 번들번들한데 자꾸만 속당김이 심해 만족할 수 없었어요. 1일1팩도 오랫동안 해봤구요. 수시로 미스트, 수분크림을 들고 다닐 정도였죠. 그런 저를 기억해 준 친구의 마음이 고마워, 그날 밤 저는 오랜만에 마스크팩을 피부에 올려봤답니다.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동안은 아주 촉촉했어요. 꼼꼼히 세안하고, 토너를 쓴 후 시원하게 올려진 마스크팩의 좋은 성분들이 피부 속으로 쏙쏙! 들어가는 기분에 흐뭇했답니다. 정확하게 20분 사용 후 세럼과 크림을 듬뿍 올렸지요. 피부야 촉촉해져라!  


그런데 피부가 갑자기 심하게 당기기 시작했어요. 손으로 얼굴을 만져봤을 때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는데, 거울을 들여다보니 느낌처럼 피부가 당기는 거에요. 급당황한 저는 토너, 에센스, 크림을 덧발랐어요. 그런데 또 다시 당기기 시작했지요. 너무 놀라서 다시 세안하고 기초제품을 바르니 피부가 편안해졌어요. 






왜 그랬을까요? 마스크팩, 사용하면 촉촉해지는 거 아니었나요? 마스크팩은 시트 재질에 따라, 마스크 적용 시간에 따라 피부 반응의 정도가 다르지요. 선물받은 마스크팩도 아주 유명한 제품이었고, 20분을 넘기지 않고 사용했어요. 여태 한 번도 이런 반응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저도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용카 풀라인을 사용한 지 겨우 6개월. 그 전에도 순하다는 화장품을 찾아 사용했고, 용카제품을 혼용했었어요. 하지만, 용카풀라인을 사용 후 저의 속건조가 사라졌어요. 더불어 모공과 탄력도 개선이 되면서 저는 화장품 고민을 아예 접었지요. 저를 생각해서 마스크팩 선물을 준비했던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냉장고에 고이 보관중이에요. 친구에게 용카를 선물해야 할 것 같네요.




용카와 같은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는 제품의 효과도 좋지만 무엇보다 피부를 본연의 상태로 돌린다는 개념이 강해서,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순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여기다 갑자기 화학성분이 짙은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놀라게 되지요. 오히려 자연스러운 반응일지도 몰라요. 용카로 효과를 보고 다른 제품을 사용하다가 다시 용카로 돌아오는 분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용카는 피부 약이라더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체험했네요. 현재 제 피부는 아주 편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