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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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우리, 인간의 본성

연극 <나생문>

나 그리고 우리, 인간의 본성 

 

 

 

 나생문 연극 포스터를 찍은 사진

 

 

학창시절 윤리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있었으니, 바로 성선설, 성악설이다.

 

성선설은 인간은 본래 선하게 태어나 주위의 환경에 의해 악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는 것. 성악설은 인간은 본래 악하나 이 역시 다양한 환경에 놓여 지면서 선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 번씩 지인들에게 성선설을 믿느냐, 성악설을 믿느냐는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이 세상이니 얼마나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살까. 각각 저마다 가진 생각들을 한보따리 풀어 놓는다. 나 역시 인간은 본래 선한 것이지 아니면 악한 것인지를 두고 고민 아닌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연극 한 편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내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철학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인간이니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궁금증이기도 했다. 일본 소설 ‘나생문’을 원작으로 연극으로 재탄생된 연극 ‘나생문’은 한 가지 사건에서 네 가지 진실이 나타나게 된다는 내용의 연극이다. 타조마루라는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이고 그의 부인을 강간한 사건이다. 하지만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인 산적과 부인, 나무꾼 그리고 무사의 혼을 대신하던 무당은 한 사건을 두고 제각각의 다른 증언을 한다. 자신의 처한 상황과 욕망에 맞춰 진실을 왜곡하는 사람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의 연극이라 걱정이 살짝 되기도 했지만 마음의 양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 좋은 작품이었다.

 

요즘 젊은 층의 공연문화 관람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공연 주제를 보면 한 때 웃고 넘길 수 있는 가벼운 것들이 많다. 나 역시 공연을 선택할 때 진지하고 무거운 내용보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에 눈길이 먼저 갔다. 물론 이러한 공연들도 가치 있지만 한 번쯤은 나와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 즉 인간의 진짜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오랜만에 보게 된 연극공연.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생각하게 된 인간의 모습이다. 

 

 

 
글 2010.06.05 에디터 Young / 옮긴이 Joy

   Editor_J

* 업데이트 : 201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