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에디터들이 전하는 일상, 성형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에세이

내 인생의 한 줄

내 인생의 한줄

 

 

 

지금 내게 필요한 <한줄>을 찾기 위해 책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그 한 줄이 제게는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꿈이 되고, 큰 가르침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내 인생의 <한줄>의 글. 소개해 드릴께요.

 

 

 

오래된 양장본의 책들이 책꽂이에 나란히 꽂혀있는 사진

 

 


"누군가가 네가 사는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한다면, 저는 'knowing'이라고 대답하리라 생각했던 적도 있어요. 알아가는 것. 깨달아가는 것. 무언가를 수동적으로 배운다기 보다는 자극에 반응하는 내 내부의 앎. 이것이 저를 밀어가는 힘이자 목표라고 여겼어요"

 

가수인 루시드 폴과 시인인 마종기 선생님이 함께 쓴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 역시도 인생의 목표는 know가 아닌 knowing입니다. 자극을 받으며 끊임없이 ‘알아가는 삶’이야 말로 평생 가슴에 새기며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요.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은 예술을 하는 두 사람이 나누는 삶, 철학,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루시드 폴의 노래처럼, 마종기선생님의 시처럼 조용조용히, 하지만 따뜻하게 읽히는 책이지요.

 

 


"교육의 주요한 역할은 배우려는 의욕과 능력을 몸에 심어주는데 있다. '배운 인간'이 아닌 계속 배워 나가는 인간을 배출해야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회란 조부모도, 부모도, 아이도 모두 배우는 사회이다."

 

에릭호퍼의 <길위의 철학자>라는 책의 일부입니다. 교육의 목표는 계속 배워나가는 인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모두가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사회가 곧 인간적인 사회라고 하지요. 앞서 루시드 폴과, 마종기 선생님이 꿈꾸는 사회가 이런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살아간다>라는 것은 끊임없이 <배워간다>와 같은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에릭호퍼는 떠돌이 노동자이며, 레스토랑 보조웨이터, 부두노동자를 전전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독학으로 자신의 철학세계를 구축한 미국 사상가이자 저술가이지요. 그는 노동을 몸소 체험함으로서 인간을 이해하고, ,그만의 사상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여느 철학자와는 다릅니다. <에릭호퍼, 길 위의 철학자>는 그런 에릭호퍼의 삶을 기술한 책입니다. 중간 중간 그가 삶속에서 깨닫은 아포리즘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소중한 가르침이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한때의 재해를 당했다 하여 청운의 뜻을 꺾어서는 안된다.사나이의 가슴속에는 항상 가을 매가 하늘로 치솟아오를 기상을 품고서 천지를 조그마하게 보고 우주도 가볍게 손으로 요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녀야 옳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유배지에서 온 편지>의 일부입니다. 놀 것과 먹을 것, 입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뜨거운 젊음을 바쳐야 할 곳이 어딘지를 알려주는 글귀입니다. 끓임 없이 읽고, 배우고, 정진하는 일이야 말로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스승이라는 말이 무색한 요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매서운 말 한마디 한마디를 평생 간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어른'의 말씀은 시대를 뛰어넘어 젊은이들이 항상 기억해야할 소중한 보물이지요.

 

 


이처럼 한 줄의 글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 큰 힘을 가집니다. 자,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어떤 <글>이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주었나요?

 

 

 


글 2009.11.16 에디터 ARUMI♡ / 옮긴이 Joy

   Editor_J

* 업데이트 : 201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