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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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속 첫수술 참관기
긴장감 속 첫수술 참관기
입사 삼일만에 진짜 수술하는 광경을 보게됐다.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첫번째 임무?라고 봐야할것 같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수술실 내부는 여느때보다 고요했고 환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깨끗이 소독된 환자복과 수술도구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듯 했다. 환자가 성형수술이란 큰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 그리고 이 순간이 얼마나 긴장될지 생각해보니 마음 한켠이 괜히 쓰라렸다.
마침내 수술 준비가 끝나고 수술이 시작되었다. 내가 보게 된 수술은 코수술이었는데, 코수술은 친구들사이에서도 단연 화재가 되는 성형중 하나이다. 그래서 더욱 과정이 궁금했다. 수술전 환자와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졌겠지만, 다시한번 환자와 대화를 통해 정확한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쉬즈는 환자의 안전과 자연스러운 성형이 모토라고 들었다. 그래서 마취를 할때도 환자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마취를 한다고 했다.
요즘은 성형수술이 워낙 보편화 되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성형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곤 한다. 그럴때 내가 가장 놀랐던 이야기가 ‘의사 선생님이 수술에 집중을 하지 않는것 같다. 자꾸 잡담 소리가 들려’라는 이야기이다. 아니 수술을 하는 의사가 왜 도대체 수술에 집중하지 않는것일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정말 여러 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이다.
혹시 설마, 김경호 원장님은 아니겠지라는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수술에 참관했다. 하지만 수술이 점차 고도화되어 갈수록 그런 불신은 완벽히 사라졌다. 수술중 그 누구의 잡담도 들리지 않았고 원장님은 그야말로 초집중상태였다. 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은 정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한치의 흐트러짐 조차 없어야 한단걸 느꼈다.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않으면 그 많은 수술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할까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수술 중간 중간 환자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수술시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환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것이지만, 그게 한 사람으로서 쉽지 않은것을 알기 때문에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수술 시 환자는 약간의 의식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예민한 환자는 중간중간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했다. 불안해 하는 환자 옆에서 환자의 손을 꼭 잡아주었는데 왜그렇게 마음이 아프던지 모르겠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하는 말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환자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수술대에 누웠을지 생각해보면 그 결정은 충분히 존중받을만하다.
이내 수술은 끝났다. 이 수술로 환자는 조금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을것이다. 여담이지만 이날 환자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것 같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수술대에 누웠는데 원치않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면 얼마나 절망감이 들까. 그래서 성형수술을 결심하기 전까지 충분한 고민을 해야하고 병원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형외과 에디터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무조건적인 성형수술을 지향하지는 않을것이다. 쉬즈의 철학과 내생각이 맞았고 그 철학을 널리널리 퍼뜨릴 수 있는 착한 에디터가 되리라 다짐한다.
Editor_
* 업데이트 : 201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