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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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세 명의 남자 주인공, ‘맘마미아’

여유로운 세 명의 남자 주인공, ‘맘마미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가 있다. 주말 저녁이면 보고 또 보는 영화가 있다. 나에게는 큰 휴식이 된다. 바로 ‘맘마미아’ 다. 이 영화를 보고 또 보고, 50번은 더 본 것 같다. 일이 너무 많아 지칠 때면 더 많이 본다. 이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힘이 나기 때문이다. 내 어린 아들과 늘 함께 보는데, 우리 둘이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이 영화 속에서 마음에 닿은 사람은 세 명의 남자 주인공이다. 이들은 50대 후반,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고, 여유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지금의 시간에 집중하는 사람, 바로 그런 남자들이다.

 

그들이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은 늘 진지하다. 상대가 누구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눈빛이 자연스럽다. 조금의 가식도 없고, 가진 자의 만용도 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얼굴을 더욱 클로즈업해서 본다. 웃을 때 근육이 움직이는 모습, 눈가의 자연스러운 주름 등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들은 무슨 옷을 입고 있어도 무슨 말을 해도 자유로운 귀족 같다. 돈 많고 시간이 많다고 해서 다 귀족은 아니다.

 

귀족이 뭐냐고 되물으면, 참 머쓱해지지만, 얼굴에서 풍겨나는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상대를 염탐하는 눈빛, 거만한 말투와 손짓은 불가하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사람, 그래서 다른 무엇에서 흔들림이 없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귀족다운 자태를 가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노래를 듣고 또 듣는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그들의 자유로움과 삶에 대한 열정, 그리고 여유로움까지 닮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그들처럼 그렇게 여유롭게 늙어가고 싶다.

 

내 어린 아들에게도 그들의 삶처럼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그래서 자유롭게 살아가라고 일러주고 싶다. 여러 번 얘기하는 것보다, 이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번 주말에도 이 영화를 세 시간 이상 보았다. 우리는 같은 장면을 보고 또 본다.  삶이 고단해서 중요한 것이 온통 전도된 삶에 봉착한 지친 남자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글 2010.03.02 Dr.Kim / 옮긴이 에디터 Joy

   Editor_김경호

* 업데이트 :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