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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북리뷰

북리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인문 학으로 광고하다. 

 

 

 

 

■  < 진심이 짓는다 > 라는 광고를 아세요?

 

유럽의 성에서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가 커다란 창의 햇살을 받으며 < 사는 곳이 곧 당신을 말해준다. >고 말했던 아파트 광고들 사이에서 e - OO 세상의 광고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톱스타가 아닌 몸부림 치면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여 주었고, 유럽의 성 대신 에 정말 우리 동네 아파트를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광고를 만들 때 그것을 모두 뒤집는 < 창의적인 > 광고를 만든 사람, 그 사람이 바로 TBWA의 박웅현 ECD입니다.

 

 

< 톱스타가 나옵니다. 그녀는 거기에 살지 않습니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다닙니다. 우리는 집에서 편안한 옷을 입습니다. 유럽의 성 그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소지는 대한민국입니다. 이해는 합니다. 그래야 시세가 오를 것 같으니까. 하지만 생각해 봅니다. 멋있게만 보이면 되는 건지. 가장 높은 시세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저희가 찾은 답은 진심입니다. 진심이 짓는다. e - OO 세상 >  

 

 

 

책 꽂이에 여러 권의 책이 꽂혀 있는 그림

 

 

 

  그의 광고는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납니다. 

 


번쩍거리고 눈길을 사로잡는 것만이 창의력이고, 좋은 광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상의 소소한 부분들을 잡아내어 그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이끌어냅니다. 그게 진정한 광고이지요. 박웅현 EC (ECD의 E는 Executive CD는Creative Director니 한국말로 하면 < 창의성 감독 >쯤 되겠네요 - p29) 가 말하는 < 창의성 >은 이런 것입니다. 모두의 하루고 모두의 일상에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을 얼마나 끌어내느냐. 그것이 바로 광고인이 말하는 < 창의성 >이지요.

 

 



■ 박웅현 ECD가 말하는 창의성의 기본은 < 책읽기 > 입니다. 

 


그는 ' 보약을 달여 먹는 기분으로 ' 16권의 토지를 읽었고, 미적 감각을 기르기 위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영문으로 ' 공부하듯 ' 읽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섬세해집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들, 사람과 바람과 물과 공기와 세상을 섬세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무딘 눈이 아닌 섬세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힘이 바로 < 책 > 에 있는 것이죠. < 토지 > 를 읽고 난 후 박웅현 ECD가 말한 내용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 전 나는 < 히까닥 >과는 은하계 건너편에 있을 만큼 거리가 먼 책을 하나 읽었다. 말이 하나지 무려 스물한 권짜리 대하소설, 박경리의 < 토지 >가 바로 그 책이다. 벼르고 벼르다 지난해 가을에 시작, 올해 초에 끝을 낸 것이다. ' 끼 있고 튀는 ' 말장난 하나 없고, 엽기적인 에피소드 하나 없는 책, 평소 좋은 구절이 나오면 줄치기를 잊지 않는 나 같은 독자 입장에서도 그 긴 책을 읽는 동안 줄 칠 일 별로 없었던, 어찌 보면 밍밍한 이야기 책. 그럼에도 내가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 토지 >가 광고라는 일을 하고 잇는 나의 기초체력이 되리라는 사실이다.(p.52)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사실 이 책은 제목에 이끌려 구입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그 유명하다던 박웅현 ECD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요. 물론 그의 광고는 수 편을 접했지만요. (넥타이와 청바지는 우월하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등의 광고도 박웅현ECD가 만들었습니다). 인문학은 모든 응용분야의 기본입니다. 박웅현 ECD는 광고에서 필요한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방법이라 말했지만 사실 이는 모든 응용학문에 적용됩니다. 경제도, 경영도, 광고도, 공학도, 디자인도, 모두가 튼튼한 인문학 소양이 바탕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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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사람에 대한 학문입니다. 문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 구체화된 결과물이고, 문화 현상 가운데 하나가 예술이다. 예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그러니 당연히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하다. (p.50) 




이 책은 어느 누구보다도 < 취업 >이라는 틀에 매여 토익 공부만 하고 있을 젊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전공시험을 하나 더 맞추는 것보다도 토익 점수를 몇 점 더 올리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 사람을 공부하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이야기 하지만, 튼튼한 땅 위에는 무엇을 지어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글 2012.12.09 에디터 Arumi, 편집/ 옮긴이 Joy

   Editor_J

* 업데이트 :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