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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달라지는 결말, 관객이 만드는 연극<쉬어매드니스> 관람 후기

매회 달라지는 결말,  

관객이 만드는 연극<쉬어매드니스> 관람 후기  

 

 


퇴근 후 친구와 함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연극 <쉬어매드니스>를 보고 왔습니다. 대학로 대표 롱런 연극 중 하나인 쉬어매드니스! 이상하게 제가 대학로에 갈 때마다 매진이라 보지 못했던 연극이기도 하죠. (사전예매를 하지 않고 갔기 때문이지만.) 그래서인지 부산에 오기만을 손꼽았답니다. 쉬즈와 가까운 BS부산은행조은극장 1관에서 지난주 6월14일에 첫공을 시작해 7월 14일까지 공연한다는 소식에 한 걸음에 예매를 하고 달려갔답니다. 제 친구는 이미 대학로에서 보고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었는데요, 같은 공연을 왜 또보냐 하겠지만 쉬어매드니스는 매 회 결말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 회 새로운 공연을 보는 기분이 든답니다.

 


 

 

 쉬어매드니스 연극 공연 티켓을 찍은 사진

 

 

 

■ 매회 결말이 달라진다구?

 


쉬어매드니스는 철저히 관객참여형 추리극입니다. 살인현장의 목격자가 된 관객이 제시하는 증거들에 따라 매 회 범인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시놉시스를 간단히 살펴보면 더 이해가 되실거에요. 배경은 쉬어매드니스라는 미용실입니다. 굉장히 산만하고 개성넘치는 미용실 주인 조지(조호진), 미용사 수지(장미숙)에게 손님들이 방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부잣집 사모님 한보현, 골동품 판매상 오준수. 평화롭게(?) 머리를 하던 중 미용실 윗층에 사는 유명 피아니스트 송채니가 살해를 당하게 되고, 손님인척 위장하고 잠복해있던 형사들이 미용실로 모이게 됩니다. 살해당하던 시간 미용실에 있던 조지, 수지, 한보현, 오준수가 용의자로 지목되는데요, 미용실 안에서 그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던 관객들이 모두 목격자이자 증인이되어 용의자들을 심문하게 됩니다. 관객들이 던지는 증거 하나하나가 범인을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된답니다. 즉, 관객들의 누구의 행동을 더 의심하냐에 따라 극은 흘러가게 됩니다. 매회 범인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 배우들의 순발력과 애드립이 돋보이는 공연.

 


관객들의 추리에 따라 매회 범인이 달라지다 보니 관객의 반응에 따라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들의 센스와 순발력은 단연 으뜸입니다. 모두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관객들을 바라봅니다.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하는 증거를 제시할 때마다 그 관객에게 다가가서 화를 내기도하고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저와 친구는 조지가 했던 행동을 본 그대로 이야기 했다가, 조지에게 물총도 맞고 욕도 실컷 들었죠. (훗) 재치넘치는 배우들의 애드립에 웃음넘치는 수사가 이어집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배우들의 연기 노하우가 녹아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가 봤던 공연에서는 오준수가 범인으로 체포되었는데요, 오늘 공연을 보면 또 범인이 달라지겠지요?

 

 

 

 

 

■ 관객이 주인공인 연극, 롱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쉬어매드니스는 관객이 직접 공연의 주체가 되어 참여하다보니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공연이랍니다. 1980년 보스턴 초연을 시작으로 전세계 10개국어로 번역되어 54개의 프로덕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3년간 쌓아온 치밀한 노하우는 매년 공연을 할 때마다 더 업그레이드되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롱런하며 사랑받고 있는 쉬어매드니스, 부산의 관객들과의 숨막히는 추리를 통해 부산에서도 오픈런으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글 2013.06.22 에디터 NANA / 옮긴이 Joy

   Editor_

* 업데이트 :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