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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과 더불어 그들이 사는 세상. 리얼다큐 <춤추는 숲> 관람 후기
성미산과 더불어 그들이 사는 세상.
리얼다큐 <춤추는 숲> 관람 후기
지난 주말, 마음을 울리는 다큐멘터리 “춤추는 숲”을 보고 왔어요.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춤추는 숲”은 최근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춤추는 숲’에서는, 마을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어진 도시에서 성미산마을 사람들이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합니다. 마을사람들에게 삶터이자 놀이터고 배움터인 성미산을 깎아 학교를 이전하겠다는 교육재단이 나타나면서 갈등이 시작되는데요, 과연 성미산 사람들은 산을 지킬 수 있을까요?

❏ 성미산마을, 그들이 사는 세상
길가다 마주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별칭을 부르며 마을소식을 전하는 그들의 익숙한 모습들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춤추는 숲의 감독부부가 처음 성미산에 왔을 때, 흙으로 밥을 짓고 꽃으로 상을 차리는 아이들을 보고 여기에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성미산 마을 사람들은 공동육아를 비롯한 두레 생협,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작은 카페, 대안학교 운영 등 도시공동체로 그 역할을 무리없이 잘 해내고 있는 와중, 성미산을 깎아 학교를 이전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주민들은 아이들의 고향이자 현재의 생활터전인 성미산을 지켜내기위해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해발 66미터의 아담한 동네 뒷산을 지키는 과정은 참으로 파란만장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역시 그들답게 춤추고 노래하며 남다르게 풀어냅니다.
❏ “생명에는 주인이 없어요”

@사진=네이버영화
학교를 평지에 지어달라는 성미산마을 사람들의 외침에는 결국 메아리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산을 지키려다 전기톱에 아킬레스건이 잘려 나가고, 내손으로 키운 자식같은 나무들이 무자비로 잘려나가는 것을 봐야했고,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안전장치 하나없이 불똥튀며 용접을 하는 공사현장을 바라보는 성미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뿌리가 훤히 드러난 나무에 흙을 덮어주던 승혁이의 말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생명에는 주인이 없어요. 모든 생명에는 주인이 없는데, 학교를 만들려는 이 산에는 너무나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어요. 이렇게 했음에도 막을수 없다면......돈에 진거죠.” 13살 승혁이는 성미산과 함께 자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 렛잇 비, 성미산을 내버려 두라는 그들의 노래

@사진=네이버영화
결국 학교는 지어졌고, 성미산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성미산의 80%는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성미산을 지키는 과정에서 공사방해죄가 인정되어 무거운 벌금형을 받기도 했고, 무분별한 공사현장을 막아보려 애쓰다 몸과 마음을 많이 다쳤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성미산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100인 합창단을 만들고 노래말에 마음을 담아 부르며 서로를, 그리고 성미산을 위로했습니다. 그 중 렛잇비를 개사한 “냅둬유”라는 노래를 들을때는 제대로 감정이입이 되어 마지막 남은 눈물통이 펑 하고 터져버렸습니다. 마을이라는 단어가 정말이지 잘 어울리는 마을, 성미산 마을 이야기. 아직 안보셨다면 상영소식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 2013.06.24 에디터 Alice / 옮긴이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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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 2013.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