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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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쓸쓸하지 않은 가을, 가을을 이기는 법
더이상 쓸쓸하지 않은 가을, 가을을 이기는 법
몇 개월간 작업한 홈페이지 리뉴얼을 마무리 하다보니 쓸쓸한 가을비가 내리는 계절인 것을 느꼈습니다. 무언가에 집중을 하다가 그 일이 마무리되니 후련하기도 하면서도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바쁜 작업이 들어가기 전에 잠시 느끼는 기분인지, 계절을 핑계로 분위기를 타는 건지, 최근 푹 빠져있는 버스커버스커의 음악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저 요즘 좀 싱숭생숭하네요.

가을이 쓸쓸해지지 않기 위한 계획들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을에는 조금 더 움직여야 겠습니다. 할 것, 즐길 것들을 가득 만들어 바쁘게 지내다 보면 혼자 ‘가을을 타느니’하는 말은 덜 할 것 같아요.
◈ 가을엔 축제가 많아서 다행이야. 신나는 축제로 가을을 이겨내자!
가을엔 크고 화려한 축제들이 많아서 여기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산에도 큰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죠? 바로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불꽃축제입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해가 거듭될 수록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세계 최초 혹은 해외 최초 상영작이 136편이나 된다고 합니다. 개막작 바라:축복은 43초만에 매진되는 치열한 예매 전쟁도 있었죠. 10월 3일 목요일부터 10월 12일 토요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엔 개천절과 한글날 공휴일까지 포함되어 있어 보다 많은 분들이 부산을 찾을 것 같습니다.
부산대표축제로 자리잡은 부산불꽃축제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올해 9회를 맞이하는 부산불꽃축제는 10월25일 금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화려하게 열릴 예정입니다. 25일에는 벡스코에서 전야 콘서트, 26일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멀티불꽃쇼를 개최한다고 하네요. 몇년전 광안리에서 불꽃축제를 보다가 인파에 밀려서 집에 어떻게 돌아갔는지 모르는 ‘복잡한 축제’로 뇌리에 박혔지만 하늘밤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의 기억도 잊지 못하겠네요. 올해는 조금 더 좋은 자리로 잡고 샴페인도 한잔 마시며 즐기려 합니다.
◈ 단풍따라 내마음도 물드네, 등산은 가을이 제 맛!
울글불긋한 단풍길을 걷는 등산이야 말로 가을을 즐기는데 제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최근 예쁜 등산복을 선물 받고 나서 신나게 등산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이번달 말 주왕산으로 떠나볼까 하는데요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주왕산은 721m로 비교적 편안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에 나온 주산지도 함께 들려볼 생각이죠. 주왕산에는 약수 레시피가 유명하던데 맛난 백숙요리도 맛봐야 겠습니다. 훗. 주왕산과 함께 내장산도 가을에 꼭 가보고 싶은 산인데요, 전북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은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이지요. 부산에서 가기엔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1박2일로 다녀온다면 무리 없을 것 같네요. 따뜻한 옷과 편안한 등산화,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함께 한다면 산에 오르는 동안 마음도 따스하게 물들 것 같습니다.
◈ 글 속에 가을을 담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글쓰기를 좀 미뤄왔습니다. 글도 자꾸 써야 다듬어지고 맛있어지는데 한동안 글을 안쓰다보니 오늘 글쓰는데 애 좀 먹었네요. 오늘부터 다시 글쓰기 작업에 집중해야겠습니다. 그동안 버려두었던 개인 블로그도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 싱숭생숭한 마음을 그대로 담아 감성돋는(?) 글도 많이 써야 겠어요. 나중에 보면 조금 오그라들지 모르지만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재미있는 소설과 에세이, 잡지도 많이 읽기로 하고 오늘 퇴근길엔 서점에 들려야 겠습니다. 왜 그런거 있죠?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과 관련된 ‘그 날’의 내 기분과 그날의 날씨와 그날의 공기의 무게와 냄새까지 생각날 때 있죠. 저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글 속에 섬세하게 모두 담고 싶어요. 누군가 어떤 상황에서 제가 쓴 글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작가는 아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어요. 가을엔 글쓰기 연습에 집중해야 겠습니다. 쓸쓸한 가을을 담는 글로 가을을 이겨내보려 합니다.
Editor_
* 업데이트 : 2013.09.30












